수사 대응

경찰 전화를 받은 날, 먼저 멈춰야 할 세 가지

출석요구를 받은 당일에 하는 행동이 사건의 첫 기록이 됩니다. 급하게 하기 쉬운 세 가지 행동과 그 대신 할 일을 정리했습니다.

2026.09.116분 읽기한도윤 변호사

첫날의 행동이 첫 기록이 됩니다

수사관의 전화를 받은 날은 누구나 당황합니다.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 싶고, 억울함을 빨리 풀고 싶고, 일이 커지기 전에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어집니다. 그런데 이날 급하게 한 행동이 수사 기록의 첫 페이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래서 첫날에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멈추느냐가 더 중요합니다.

하나, 전화로 사건을 설명하지 마세요

수사관이 통화 중에 “무슨 일이었는지 간단히 말해 달라”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. 이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한 설명은 수사 보고서에 기록될 수 있습니다. 기억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말이 나중의 진술과 다르면 신빙성 문제가 생깁니다.

대신 이렇게 답하면 충분합니다. “조사에 출석해서 정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. 출석 일정은 조율할 수 있을까요?”

둘, 상대방에게 연락하지 마세요

사과하면 풀릴 것 같고, 오해라면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. 하지만 이 시점의 연락은 상대방에게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고, 메시지의 표현 하나가 혐의를 인정한 증거로 읽히기도 합니다. 성범죄 사건에서는 2차 피해 문제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.

사과가 필요하다면, 그 방법과 시점도 절차 안에서 정해야 합니다.

셋, 기록을 지우지 마세요

불안한 마음에 메시지나 사진, 통화 기록을 지우는 경우가 있습니다. 삭제한 기록은 포렌식으로 복원될 수 있고, 삭제한 사실 자체가 증거인멸 의심으로 이어집니다. 더 큰 문제는 나에게 유리한 기록도 함께 사라진다는 점입니다.

그 대신 할 일

  • 담당 수사관의 이름, 연락처, 혐의명을 메모합니다.

  • 사건 전후를 시간순으로 적어 봅니다.

  • 관련 메시지와 자료를 원본 그대로 보관합니다.

  • 출석 전에 상담을 받아 진술할 내용을 정리합니다.

첫날 멈춘 세 가지가 이후 선택지를 지켜 줍니다.

관련 예시 사례

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한 예시입니다. 사건마다 사실관계가 달라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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